우버, AI 예산 4개월 만에 '올킬'... "이게 정말 돈값 할까?"
단 4개월.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2026년 전체 AI 개발 도구 예산을 모두 소진했다는 소식, 믿어지시나요? 기업들은 지금 앞다투어 AI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우버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도입의 실질적인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과연 AI는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슈퍼파워'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끝없는 비용 늪이 될까요?
도대체 왜 이렇게 AI 예산이 빨리 사라진 걸까?
우버는 이미 AI를 사업 전반에 깊숙이 활용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여러분이 앱을 켜서 택시를 부를 때, 요금이 어떻게 책정되고 최적의 경로가 무엇인지 AI가 결정하죠. 그런데 최근 우버 COO인 앤드류 맥도날드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러한 AI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특히 'Claude Code'와 같은 AI 개발 도구가 소비자에게 실제로 얼마나 더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연결고리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게 실제로 소비자 경험을 25% 더 좋게 만드는 거야?'라고 묻는다면 답하기 어렵다는 거죠.
이런 발언이 나온 데에는 배경이 있습니다. 우버는 직원들이 AI 도구 사용을 늘리도록 내부적으로 경쟁을 유도했습니다. AI 도구 사용량을 팀별로 순위를 매겨 공개하는 방식이었죠. 그 결과, 전체 2026년 AI 코딩 도구 예산을 단 4개월 만에 모두 써버렸다고 합니다. AI 기술 자체의 단가는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차원에서 AI 사용량이 늘면서 전체 비용이 증가하는 복잡한 딜레마에 빠진 셈입니다. 맥도날드 COO의 말처럼, 만약 AI 사용이 실제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유용한 기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투자는 정당화하기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요?
우버만이 이런 문제에 직면한 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도 개발자들이 Claude Code 대신 GitHub Copilot CLI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며, 직접적인 Claude Code 라이선스 대부분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과거 AI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많은 기업 리더들이 점차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듀오링고 CEO 루이스 폰 안은 작년에 AI가 직원들의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히며 자신의 이전 견해를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버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올해 초 실적 발표에서 회사의 코드 중 약 10%가 자동화된 AI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AI 사용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뿐만 아니라 법무팀, 마케팅팀 등 다양한 부서로 확산되면서 직원들에게 '슈퍼파워'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AI 사용 증가는 필연적으로 비용 증가를 동반합니다. 문제는 이 증가한 비용이 과연 그만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AI 비용, 정말 '기름값'처럼 나가고 있는 건 아닐까?
AI 모델의 발전 속도는 놀랍지만, 그 비용 구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30년에는 매우 정교한 AI 모델을 사용하는 데 드는 '추론 비용'이 2025년 대비 9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겉보기에는 좋은 소식 같지만, 함정이 있습니다. 낮아진 단가가 반드시 기업 AI 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최신 AI 모델들은 일반 모델보다 훨씬 더 많은 '토큰(처리 단위)'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AI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이러한 비용 절감을 소비자에게 완전히 전가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여러 AI 기업들은 늘어나는 AI 사용량을 포착하기 위해 가격 모델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앤트로픽은 고정 요금제에서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했습니다. 즉, AI 에이전트가 처리하는 컴퓨팅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부과되는 방식이죠. OpenAI의 샘 알트먼 CEO도 비슷한 미래를 예상하며, '지능이 마치 전기나 수도처럼 공공 유틸리티가 될 것이며, 사람들은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AI를 사용할수록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가트너는 2026년에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지출이 2025년의 864억 달러에서 139% 이상 증가한 약 2,0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알아야 할 것
우버의 사례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겪고 있는 AI 도입의 현실적인 고민을 잘 보여줍니다. AI 기술 자체의 발전과 더불어,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비즈니스에 통합하고, 투자 대비 성과(ROI)를 측정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된 것입니다. AI가 단순한 '있으면 좋은 기술'을 넘어, 실제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 증대에 기여한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우버 COO의 발언처럼, 'AI를 통한 소비자 경험 개선'이라는 연결고리가 명확해지지 않는 한, 기업들의 AI 투자는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기업들은 AI 기술 자체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AI의 실제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증명하고 측정하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버처럼 'AI 예산 올킬'이라는 씁쓸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원문 참고: https://fortune.com/2026/05/26/uber-coo-ai-spending-tokens-claude-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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