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쿠터 창업자가 우주 데이터센터 짓겠다며 50억 원 투자 유치한 이야기

이 스쿠터 창업자가 우주 데이터센터 짓겠다며 50억 원 투자 유치한 이야기

단 3일 만에 전 세계 IT 업계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바로 '스쿠터'로 유명했던 한 창업자가 이번에는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거대한 비전을 내세우며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름하여 'Orbital'. 2026년 6월 9일, TechCrunch의 보도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대체 이 창업자는 누구이며, 왜 하필 스쿠터에서 우주로, 그리고 데이터센터로 눈을 돌린 걸까요? 그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깊이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a laptop computer sitting on top of a white table
Photo by Surface on Unsplash

스쿠터 대장, 이제 우주 데이터센터로 향하는 이유

Orbital의 창업자이자 CEO인 Euwyn Poon은 이미 'Spin'이라는 공유 스쿠터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2017년에 설립된 Spin은 2018년 포드(Ford)에 인수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죠. 이러한 성공 경험 덕분일까요? 이번에는 조금 더 스케일이 다른, 아니 '차원이 다른' 도전에 나섰습니다. 바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것입니다.

왜 우주일까요? 현재 지구에는 AI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데 여러 제약이 따르죠. 막대한 에너지 소비, 환경 규제, 그리고 복잡한 인허가 절차 등이 대표적입니다. Orbital은 이러한 문제들을 우주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한한 태양 에너지와 지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물론,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발사 비용'입니다. 현재의 발사 비용으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SpaceX의 스타십(Starship)이 상용화되어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지기를 기다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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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icrosoft Copilot on Unsplash

AI 시대, 우주 데이터센터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Orbital의 경쟁사들 역시 비슷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미 궤도에 GPU를 띄워놓고 데이터를 처리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들도 있습니다. Orbital은 2028년까지 자체적인 데이터 처리 우주선을 발사하고, 나아가 10,000개의 위성을 통해 기가와트(GW) 규모의 분산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위성이 100kW의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SpaceX의 AI 위성 목표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우주 데이터센터의 등장은 AI 기술 발전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컴퓨팅 자원을 넘어선 확장성과 더 빠른 데이터 처리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복잡하고 방대한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는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방사능 차폐, 극한의 온도 관리, 그리고 우주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 등이 그것입니다. Orbital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GPU를 활용하고, 자체적인 방사선 차폐 및 열 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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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arlos Muza on Unsplash

스타트업계의 '새로운 모험', 벤처캐피탈의 시선

Orbital이 50억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데에는 a16z(Andreessen Horowitz)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Speedrun'의 역할이 컸습니다. a16z의 파트너인 Andrew Chen은 Euwyn Poon의 이전 성공 경험과 명확한 비전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Poon이 100개 도시에 250,000대의 스쿠터를 배치하는 복잡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우주 사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장기적이고 자본 집약적인 우주 사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10년 이상 걸릴 수 있는 프로젝트, 그리고 수백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도 투자사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입니다. 2016년만 해도 모바일 앱 개발에 열을 올리던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제는 우주와 AI라는 거대한 비전에 투자할 만큼 성숙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2026년, 현재의 시장 환경은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꿈'이 아닌 '계획'으로: Orbital의 다음 스텝

Euwyn Poon의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은 단순히 흥미로운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이미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Orbital에는 아마존 LEO, SpaceX, 노스롭 그러먼(Northrop Grumman) 등 우주 항공 분야의 전문가들이 약 12명 정도 합류해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시제품 테스트를 위해 파트너사의 위성에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칩을 탑재하여 발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회사의 방사능 차폐 및 열 관리 기술의 성능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이후 2028년에는 엔비디아의 Vera Rubin-class GPU를 탑재한 첫 데이터 처리 우주선을 발사하고, 본격적인 데이터 처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경쟁 스타트업인 Starcloud와 유사한 전략으로, 우주선 발사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물론, Orbital만이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의 유일한 플레이어는 아닙니다. Cowboy Space Company처럼 자체 로켓 개발에 나서는 기업도 있고, 블루 오리진(Blue Origin) 역시 뉴 글렌(New Glenn) 로켓을 이용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Euwyn Poon은 AI에 대한 수요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여러 기업이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는 AI 워크로드, 설계, 그리고 우주 데이터센터의 개념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이 존재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알아야 할 것

Euwyn Poon의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은 현대 기술 발전의 두 축인 AI와 우주 기술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스쿠터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이제 지구를 넘어 우주에서 데이터 처리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물론, 스타트업의 길은 언제나 험난하며, 특히 우주 사업은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요구되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SpaceX의 등장으로 우주 산업의 문턱이 낮아지고, AI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이러한 야심 찬 비전들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Orbital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원문 참고: https://techcrunch.com/2026/06/09/how-an-e-scooter-founder-raised-5-million-to-build-space-data-cen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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